갱년기 호르몬제로 유명한 안젤릭정과 리비알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예전에도 이 두 가지 약을 각각 따로 다뤄봤었는데요. 이번엔 부작용을 중심으로 두 약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호르몬제는 개인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 차이가 큽니다. '호르몬제'라는 이유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게 괜히 기분 나쁘고 찜찜하기도 하실거예요. 몸이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각 약제마다 환자분들이 다소 흔하게 호소하시는 부작용을 다뤄보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호르몬제의 경우 중단하거나 약제를 변경하시고 싶을 땐 담당의와 꼭 상의하셔야 합니다.
⚡약품정보
안젤릭정(바이엘코리아) | 리비알정(한국오가논) | |
성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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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 드로스피레논 2mg, 에스트라디올반수화물 1.033mg |
티볼론 2.5mg |
용법용량 | 하루 한 알 알람을 맞춰놓고 먹습니다. 식전식후, 아침저녁 아무 상관없습니다. 알람을 맞춰놓고 먹는 이유는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일정하게 위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부정출혈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 |
같은성분 다른회사 |
라비론정(한화제약), 리볼론정(알보젠), 리브론정(명문), 리브온정(더유제약), 티보리시정(광동), 티볼란정(동국), 티브란정(지엘파마), 티비올정(다림바이오텍), 현대티볼론정(현대) |
💊 성분에 대해 알아볼게요
둘 다 호르몬제지만 약간의 다른 점을 말씀드릴게요. 안젤릭정의 경우 리비알에 비해 직접적인 호르몬에 더 가깝습니다. 안젤릭 성분인 에스트라디올이 에스트로겐, 드로스피레논이 프로게스테론 역할을 합니다. 리비알의 경우 티볼론이라는 성분으로 되어있죠? 티볼론은 쉽게 호르몬의 전구물질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성분은 하나지만 몸 안으로 들어가서 대사되면 3가지 성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세 가지 성분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안드로겐 역할을 하신다고 보면 돼요. 직접적인 호르몬제를 넣는 게 아니라 전구물질 형태로 넣다 보니 안젤릭에 비해 약한 편 혹은 순한 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실제로 리비알이 가장 많이 처방되기도 하구요. '순한 편'이라는 표현을 쓰기 조심스러운 게 이런 표현을 쓰면 안젤릭이 독한 건가?라고 오해하실 수 있을 거 같아 좀 염려가 되는데요. 절대 그런 건 아닙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본인에게 맞는 호르몬제가 따로 있어요. 안젤릭 함량 자체도 고용량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구요. 같은 용량을 먹어도 어떤 분은 부작용이 하나도 없는 반면 어떤 분은 부작용으로 좀 고생하실 수도 있구요. 체질에 따라 호르몬에 좀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대표적인 부작용을 살펴볼게요.
🚩 안젤릭정 부작용과 리비알정 부작용 비교
안젤릭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는 부정출혈입니다. 반면 리비알은 부정출혈이 덜 한 편이죠. 그 이유는 안젤릭에 들어간 드로스피레논(프로게스테론) 성분 때문인데요. 리비알도 체내로 들어가면 대사 되어 프로게스테론 역할을 하지만 안젤릭보다는 좀 덜한 편입니다. 안젤릭정에서 드로스피레논이 아예 빠진 듀아비브정도 부정출혈이 덜 한 편이구요. 보통은 복용 초반 3개월까지 많이 나타나고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약간 묻어나는 거면 괜찮은 수준이구요. 약제 변경을 고려해야 될 때는 한 달에 두세 번 한다든지 출혈량이 많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무섭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꼭 담당의와 상의해보세요. 그리고 생각보다 알람 안 맞춰놓고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호르몬제에 예민하신 분들은 한두 시간만 늦어도 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정출혈로 고민이시라면 자기 전에 알람 맞춰놓고 드시는 걸로 시도해 보세요.
안젤릭정 드시는 분들이 유방통증도 흔하게 호소하시죠. 보통 이것도 초반 2-3개월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데요. 그런데 환자분들 중에 이런 통증을 유방암과 연결 지으시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런 건 절대 아니니 일단 안심하셔도 됩니다. 유방통도 드로스피레논(프로게스테론) 때문인데 이 성분이 유관조직을 좀 치밀하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호르몬 드시기 전에 유방암 검사 다 하셨죠? 그때 유방암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으셨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호르몬 드신 몇 개월동안 갑자기 암이 생길 일은 없으니까요. 통증이 너무 심하시면 담당선생님께 말씀하시고 진통제를 처방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리비알정에서 흔하게 환자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체중증가, 부종에 관한 건데요. 안젤릭정은 상대적으로 부종이나 체중증가 부작용이 덜합니다. 그 이유는 먼저 리비알정이 체내에 들어가서 세 가지 성분으로 나누어진다고 했었는데요 그 세 가지중 안드로겐 역할이 남성호르몬 역할을 합니다.(여성의 몸에도 남성 호르몬이 존재합니다. 남자보다 적은 것일 뿐). 안드로겐은 근육량을 올리고 체내수분을 가두는 역할을 해요. 따라서 이 체중증가는 체지방이라기보다는 근육이 좀 늘어나서일 수 있고, 활력도 높이다 보니 식욕이 예전보다는 더 올라가실 수는 있어요. 안젤릭보다 부종 부작용이 덜한 이유는 안젤릭의 드로스피레논 성분이 이뇨제 역할을 좀 하거든요. 그래서 리비알보다는 붓는 게 덜합니다. 체중증가가 한 달에 이유 없이 3-5킬로씩 늘었다면 좀 부담스러우실 수 있어요. 그치만 사실 갱년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여성이 호르몬제를 드시지 않아도 복부비만이 많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체중증가가 근육량이 늘어나서인지 체지방이 늘어나서인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구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부작용은 어떤 사람에겐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하나도 부작용을 안 겪고 편하게 약을 드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희 엄마도 지금 리비알을 부작용 없이 7년째 복용 중이시니까요. 그러니 드시기도 전에 부작용 찾아보시고 이건 안 먹을래, 하진 마시고 담당의와 상의하고 약제를 선택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리비알정 부작용 중에 탈모를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탈모 부작용이 리비알정 설명서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아요. 오히려 체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되어 있거든요. 탈모 부작용이 확실히 리비알 때문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리비알을 중단하는 수밖에는 없지만 그러려면 중단하고도 몇 개월은 더 기다려봐야 약 때문에 탈모가 생겼다는 걸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동안 갱년기 증상이 조절이 안되면 다시 약을 드실 수밖에 없구요. 약 때문이 아니더라도 갱년기에 접어들면 두피로 가는 혈류량 감소로 탈모가 생깁니다. 리비알 때문에 탈모가 생길 수도 있는 건 리비알정의 안드로겐 역할(남성호르몬) 때문일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그치만 약이 너무 잘 맞아서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으시면 바르는 탈모약(미녹시딜)을 바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외에 질 분비물 증가 부작용이 있습니다. 호르몬제를 드시면 질분비물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하게 되면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지면서 질 점막이 심하게 위축되어 분비물이 적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호르몬제를 드시게 되면 에스트로겐을 공급하는 것과 같으므로 당연히 호르몬 드시기 전보다는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다만 냄새가 난다든지 심하게 가려움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 마치며
자세히 적느라고 글이 너무 길어진 거 같기도 하네요😅😅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몸에서 방패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그런 방패가 내 몸에서 사라졌으니 예전과는 다른 컨디션, 몸 상태, 기분, 건강검진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실제 통계에서도 폐경(완경)을 기점으로 많은 질환에서 여성분들의 수가 남성분들을 앞지르게 됩니다. 아주 옛날에는 여성호르몬제가 필요 없었던 시기도 있었죠.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을 때요. 그치만 요즘 여성분들 평균 기대수명이 80세 초반입니다. 폐경이 되고도 30-40년을 건강하게 지내셔야 하는 시대가 되었구요. 잘 맞는 약제를 드시게 되면 삶의 질도 올라가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으시는 환자분들이 너무 많아 안타까워서 주절주절 적어보았네요. 길게 10년 동안 드신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그 중간중간 병원에서 꼼꼼하게 검진도 신경 써서 해주실 거구요. 복용기간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고 중단하고 싶으시면 담당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른 갱년기약인 듀아비브정과 비호르몬제로 유명한 클리마토플란정에 대해 쓴 글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세요. 두 가지는 비교적 약한 갱년기약에 속하는 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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