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자이로릭정 유유알로푸리놀정 부작용 주의사항 :: 통풍약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은?

통풍약으로 쓰이는 요산강하제(요산저하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페브릭정®(SK케미칼)으로 유명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성분과 자이로릭정®으로 유명한 알로푸리놀(allopurinol) 성분인데요. 통풍으로 확진받으신 분들은 이 두 가지 성분 중 하나를 복용하시게 됩니다. 둘 다 효과가 좋은 약인데 처방량은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성분이 더 많아요. 그 이유는 아래에 부작용을 설명하면서 말씀드릴게요. 자이로릭정과 같은 성분으로는 유유제약의 유유알로푸리놀정이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니 유유알로푸리놀정을 드시는 분들도 이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약품정보

	자이로릭정(삼일제약)
성상
성분	알로푸리놀 100mg
용법용량	보통 하루 1알씩 2-3번 복용하게 되는데 통풍의 정도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집니다. 하루 800mg(8알)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며 한 번 먹을 때에도 300mg(3알)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같은성분 다른회사	유유알로푸리놀정(유유제약)

💊 성분에 대해 알아볼게요

체내 요산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1) 요산생성을 억제하거나 2) 요산배설을 촉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자이로릭정의 성분인 알로푸리놀은 요산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에 속하는 약물입니다. 요산이 생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맨 처음 '퓨린'이라는 물질이 있는데요. 이 퓨린이라는 물질은 음식에도 들어있지만 우리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세포도 만들어지고 죽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세포가 죽는 과정에서 퓨린이 나오게 돼요. 그래서 '비만'이신 분들이 정상체중인 분들보다 퓨린을 더 많이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통풍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체중감량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체중감량을 많이 하신 분들은 요산수치가 많이 줄어들어 드시는 약 용량을 줄이는 경우도 몇 번 보았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알로푸리놀은 퓨린이 대사되는 중간과정을 억제하여 요산이 되지 못하게 합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저 과정에 참여하는 Xanthine Oxidase라고 하는 효소를 알로푸리놀이 억제해서 요산 생성을 막는 것입니다.

👨‍⚕️👩‍⚕️ 통풍약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은?

 먼저 통풍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요산수치는 높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분들입니다. 남자는 7mg/dl, 여자는 6mg/dl이상일 때 고요산혈증 진단을 받구요. 생각보다 고요산혈증은 흔합니다. 여기서 통풍으로 발전하느냐 안 하느냐인데요. 여성분들의 경우 폐경(완경)이 되기 전까지는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받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에스트로겐이 요산수치가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경 전 여성들은 진단받는 게 드뭅니다. 

 맨 처음 고요산혈증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약을 처방하지 않습니다. 통풍 가이드라인에서도 무증상 고요산혈증일 땐 약을 복용하지 않고 생활습관개선으로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이라는 건 체중감량이 일단 첫 번째라고 보시면 됩니다. 체중과 식단 관리(술X, 액상과당X)를 철저하게 하면서 물을 많이 먹어서 요산을 배출할 수 있게끔 합니다. 요산수치가 8이상이라면 6인 사람에 비해 15배, 9이상이라면 30배로 통풍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요산수치가 9이상이면 신장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수치이므로 반드시 요산수치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통풍약을 드셔야 하는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급성 통풍(통풍 발작)이 1년에 2회 이상 자주 재발하는 경우 2) 사진에서처럼 통풍 결절이 생겼을 때 3) 요로결석이나 관절 손상이 확인된 경우 이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통풍발작이 나타나는 시기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을 교정하지 않고 10년-20년 방치했을 때 나타납니다. 첫 발작이 나타난 시기에도 통풍약을 먹자고 권하진 않지만 두 번째 발작 시부터는 약물을 고려해야 합니다. 통풍 발작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다가도 며칠 지나면 가라앉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다음 발작은 시간이 한참 지나 몇 년 뒤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통풍으로 진행되는 고요산혈증을 방치하기 쉽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이미 통풍결절이 나타난 경우라면 관절에 요산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고 약 없이는 요산결정을 녹여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통풍발작이 1년에 2회 이상 재발한다면 고요산혈증을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 자이로릭정 부작용은?

 알로푸리놀은 희박하긴 하지만(우리나라 100만 명당 1명) 치명적인 피부 부작용이 있습니다. 위에 캡쳐한 내용에서처럼 HLA-B5801이라는 유전자 때문인데요. 이런 유전자는 인종과 집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12%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아시아인인데도 일본인과 우리나라 비율이 많이 차이나네요.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부작용 발현에 영향을 주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알로푸리놀을 복용하기 전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일생에 한 번 보험이 되구요. 

 알로푸리놀은 전 세계적으로 처방이 많이 되는 약이긴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선 페북소스타트 성분이 우선 처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알로푸리놀은 드시고 있다면 본인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복용 후 1-2개월 사이에 피부 부작용이 나타나니까요. 3개월 이상 먹었을 때 아무 문제가 없다면 먹는 동안엔 안 생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구요. 간기능이나 신기능 검사는 약 드시는 동안 병원 쪽에서 정기적으로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그리고 가끔 통풍약을 먹으면 신장에 안 좋은 거 아니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통풍약을 드시는 게 신장을 보호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산수치가 많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신장에 굉장한 무리를 주고 더 진행해서 요산결석이 신장에 쌓이게 되면 신부전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으니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서 요산수치를 낮춰줘야 신장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 마치며

통풍약으로 유명한 자이로릭정에 대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통풍약은 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한 약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심한 피부 부작용은 이제 나라에서 걸러내기 위해 보험이 적용되는 검사까지 실시하고 있구요. 지금까지 큰 부작용 없이 잘 복용 중이시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통풍증상으로 나타는 관절염은 사실 빙산의 일각입니다. 언론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 않아서 그렇지 통풍도 성인병 중의 하나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처럼 관리를 해야만 하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관절에만 쌓이지 않습니다.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 심장이나 신장에도 요산결절을 만들 수 있어요. 약을 드시면 요산수치는 조절이 정말 잘 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차원에서 드신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래엔 다른 통풍약인 페브릭정에 대해 쓴 글입니다. 통풍약을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적어놓았으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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