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밑에서 복약지도 할 때 보면 적지 않게 처방되는 것이 독시사이클린과 미노사이클린입니다. 둘 다 모낭염과 여드름에 흔하게 처방되는 항생제인데요. 테트라사이클린계에 속하며 독시나 미노사이클린에 부작용이 있을 경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azithromycin, roxithromycin)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이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내성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약품정보
바이독시정 | 독시메디정 | 미노씬 캡슐 | |
성상 (출처: 약학정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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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 독시사이클린수화물 100mg | 미노사이클린염산염 50mg | |
용법용량 | -성인: 초회량으로 1회 100mg을 12시간마다 복용.유지용량으로 1일 100mg을 1-2회 나눠서 복용 -12세 이상 청소년: 체중 45kg 이하일 때 초회량으로 kg당 4mg을 1일 2회 복용. 유지량으로 kg당 2mg을 1일 2회 복용. 45kg 초과시엔 성인 용량에 준함. 연령, 증상에 따라 증감 가능 |
-성인: 초회량으로 200mg ⇒ 12시간마다 100mg 복용 -12세 이상 청소년: kg당 4mg ⇒ 12시간마다 kg당 2mg 복용 연령, 증상에 따라 증감 가능 |
이 외에도 독시사이클린 성분으로는 영풍독시사이클린정(영풍제약), 독시엔디정(에이블사이언스파마), 독시정(하원제약), 유로독시정(큐엘파마) 등이 있고 미노사이클린 성분으로는 미노클 캡슐(메디카코리아)이 있다.
💊 성분에 대해 살펴보자
독시사이클린과 미노사이클린 모두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입니다. 모낭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은 황색 포도알균(S.aureus)이며 모낭 내에 상주하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 acnes)에 의해 여드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독시사이클린과 미노사이클린은 이러한 세균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못하게 해서 세균이 살아갈 수 없게 만든다고 보면 되는데요. 둘 다 테트라사이클린의 구조를 변형시켜 작용시간을 길게 만들어 복용 횟수를 줄이게 만들었습니다. 독시사이클린은 용량에 따라 치료 목적과 약리작용이 달라지게 되는데 고용량(100mg)에서는 항균작용 외에도 광범위한 미생물 감염에도 사용된다. 산부인과 처방에서도 자주 나오는 성분이구요. 저용량(20mg)에서는 치주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덴티스타 캡슐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원리는 저용량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항균작용까지는 하지 않으면서 염증부위의 콜라겐이 분해되도록 하는 효소의 작용만 억제하여 치주질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미노사이클린 역시 세균뿐만 아니라, mycoplasma, rickettsia, Chlamydia에도 작용합니다. 미노사이클린도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에 항균작용이 있어 연고(상품명: 페리오클린)로 쓰이기도 하구요. 국소적으로 치주낭에 도포하는 형식으로 쓰인다고 하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항생제인데 오래 먹어도 괜찮을까요?
가끔씩 독시나 미노씬을 처방받아 가실 때 이렇게 오래 먹어도 괜찮냐는 질문을 하시는데요. 한 번 처방받아 가실 때 길게 처방받아 가는 경우도 많고 여드름이나 모낭염이 단기간에 치료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독시나 미노사이클린은 치료효과가 우수하면서도 내성균 발생이 적은 항생제에 속해요. 그럼에도 항생제를 몇 개월씩 복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요즘엔 초기 치료 시 여드름 항생제는 보통 3개월 이내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휴약기를 가지면서 복용하는 방법도 있구요. 복약지도 경험상으론 중간중간 휴약기를 갖는 분이 꽤 많은 거 같았어요. 유지치료 시에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최대한 배제하는 편입니다. 또한 여드름이 빨리 치료될수록 항생제 복용 기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바르는 외용제도 효과적으로 병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면 크레오신티나 항생제연고인 에스로반, 박테로신을 같이 처방받는 분도 많으실 거예요. 같이 잘 발라주셔야 여드름 치료기간이 줄어듭니다. 항생제를 1-2주 정도만 복용해서 치료가 되는 질환이 있는 반면에 몇 달은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드름 같은 경우는 1-2개월 정도는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그 이후는 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부작용 및 주의사항
- 식도에 자극이나 궤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여 약이 식도에 걸려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취침 직전(눕기 직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을 피하구요. 적어도 취침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연, 칼슘, 마그네슘이 포함된 영양제나 알루미늄이 포함된 제산제,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이 약들과 1-2시간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같이 복용시 약의 흡수율이 떨어져 효과가 감소됩니다.)
-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이소티논연질캡슐®)과 절대 병용하지 않습니다.(두개내 고혈압 상승 때문) 만약 같이 복용해야 한다면 최소 1주일 간격은 두고 복용합니다. 이소트레티노인 제제를 필요할 때만 드시는 경우가 많아 약국 DUR에 걸리지 않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때는 환자분이 꼭 복용하고 있는 약을 말씀해주셔야 해요.
- 흔한 부작용으로는 설사, 오심, 구토가 있습니다. 2-3일 이상 심하게 지속될 경우에는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합니다.
- 광과민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될 상황일 때는 자외선 차단제나 긴 옷을 입도록 합니다. 홍반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을 중단하고 문의해 주세요.
- 치아 형성기 때인 1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치아 착색이나 일과성 골발육 부전이 생길 수 있어서 투여하지 않습니다.
- 임부 및 수유부에게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 항생제 안 먹고 여드름에 효과를 보고 싶다면?
여드름에 쓰이는 연고나 겔, 액상타입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농도 또한 다르게 존재하는 제품이 있는데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만큼 자극감도 따라오기 때문이예요. 환자마다 상황과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무엇을 써야 한다는 것은 없고 환자에 맞게 조합을 해서 처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먼저 바르는 항생제 크레오신티(성분: 클린다마이신포스페이트)가 있습니다. 같은 성분으로 클린디올액이나 클린디올겔이 있는데 액상 타입의 경우엔 물파스처럼 톡톡 찍는 것처럼 생겼다고 보면 되구요. 보통 2주 정도 발라보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여드름이 더 생겨난다면 다른 외용제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이 외에 레티노이드 계열 중 아다팔렌 성분도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데 상품명은 디페린겔입니다. 아다팔렌과 과산화벤조일 복합제도 꽤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상품명은 듀악겔, 에피듀오겔입니다. 지금 소개한 것들은 전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약도 몇 가지 존재합니다. 클리어틴, 큐아크네크림, 파티마겔이 있는데 아무래도 일반약이다 보니 전문의약품처럼 효과가 엄청나다고 할 순 없지만 심하지 않은 여드름이나 뾰루지엔 꽤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엔 애크논 크림, 애크린 겔이 많이 나가고 있어요.
🔰 마치며
모낭염과 여드름에 처방되는 독시메디와 미노씬캡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통 복용기간은 3개월 이내로 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휴약기를 가지며 복용하기도 합니다. 식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소트레티노인 제제와는 병용금기이다. 여드름이나 모낭염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처방된 대로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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